비가 쉼없이 추적추적 내리다 보니 기분까지 축~하고 가라앉는 것이 영~
그렇게 하염없이 창문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 말씀하시길...
"요즘 몸도 찌뿌둥한데 기력충전이나 하고 올까나?"라 하신다.
그 말인 즉슨, 장어 먹으러 가잔 이야기.
솔직히 가격면이나 거리면에서 볼 때 자주 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는 건 아니나...
문제는 장어를 먹고 온 날은 기운도 좋고 속이 편해서
솔직히 소고기 구이점보다 자주 찾는 편이다.
더군다나 이 집은 농장에서 바로 공수하는데다가 장어 자체도 꽤 고급품이라
돈쓴 값어치를 제대로 한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그럼 함께 눈팅이라도...
일단 주문을 하면 스끼다시 개념으로 나오는 장어뼈 튀김.
게눈 감추듯 없어지기 때문에 있을 때 빨리 먹어둬야 하는... 별미.
기본찬의 경우에는 뭐 그다지 다를바 없다.
잘게 선 생강과 마늘, 그리고 간장절임 양파,
거기다가 이 집만의 특징으로 묵은 김치와 깻잎이 나온다는 것 정도.
그런데 어떤 배합으로 소스를 만드시는지 모르지만
이 소스는 좀 더 다른집보다는 맛있는 것 같아.
보통 파주 풍천장어 지구에 가면 으레껏 연탄불에 잘 구워진 양념장어를 먹지만
이 집에서는 오히려 양념장어를 먹는 게 손해인지라 그냥 소금구이로...
사장님께서 단골인 우리 가족들에게 신경써주신다고 명품대물장어 꺼내셨나봐.
장어길이가 불판을 넘어가네 그냥...
여기서 가격이 조금 궁금하시죠?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고, 명품 대물장어는 1마리로 따지는 모양...
하지만 우리 가족같은 경우에는 그냥 소금구이 인당으로 일관되게 주문하고 있다.
처음 오픈할 당시에는 가격이 참 저렴하더니만 점점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
하지만 일단 장어가 크고 실하니 비싼 가격이라고도 못하겠다.
솔직히 서울 등지에서 1마리에 1만 5천원에서 2만원하는 장어보다는 정말 실함.
이것이 진정한 한상 차림.
솔직히 우리 가족이 장어를 먹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솔직히 장어라는게 참 비싼 외식메뉴 아닌가.
그 때도 아버지 지인분께서 선물하신 것을 집에서 구워먹었는데...
기름이 잔뜩 고인 장어를 먹다가 동생과 나는 밤새 심하게 탈이 나서 화장실을 번갈아 다녔었다지...
솔식히 그 트라우마 탓에 장어라면 고개만 설레설레 흔들어댔었는데...
이 집을 가보고 처음 알았다. 장어란. 이렇게 기름이 쏙 빠지도록 세워서 구워줘야한다는 것을...
이렇게 다 구워진 장어의 자태. 이것을 부추야채 생절이에 싸서....
혹은 깻잎, 묵은 김치, 생강채에 싸서.... 한 입....
실한 건 무조건 좋아..
선명한 장어의 푸른 기운...
마지막 마무리로 우렁된장과 밥한공기를 시켜먹으면 정말 깔끔하니 좋은데...
아버지의 권유로 졸지에 된장 밥이 되어버린 장면...
참고로 장어는 퀵서비스로 포장 배달도 가능해서
가끔 귀한 손님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특히 장어를 많이 드셔봤던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함.
신계동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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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은혜와 진리의 교회 건너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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